어린이 비타민캔디 안심하고 먹였는데 설탕 덩어리?

입력 2019-01-18 17:35  

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1개당 당류함량 최대 10.48g
4개만 먹어도 하루 섭취기준 넘어

건강기능식품 캔디 중 절반 이상
당류함량 표시 안돼 소비자 혼란
일반캔디인데 건기식 과장광고도



[ 전예진 기자 ] 뽀로로, 타요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모양의 비타민 캔디에 당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 비타민캔디 20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시험한 결과 당류 함량은 하루 섭취량당 3.81g에서 10.48g으로 분석됐는데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1일 섭취 기준은 37.5g입니다. 당분이 가장 많은 제품을 하루에 4개만 먹어도 하루 섭취 기준을 넘어서는 셈이죠.

문제는 일반 캔디인데도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일반 캔디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제조 신고 후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이에 비해 건강기능식품 캔디는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이번에 조사한 제품 중 일반캔디 9개 제품은 당류 함량이 표시돼 있었는데요. 건강기능식품 캔디 11개 제품은 이런 표시가 없어 소비자가 오인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현행 건강기능식품 관련 표시 기준에 당류 함량 표시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양 성분 강조 표시가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유판씨톡(유유제약), 캡틴다이노(코코팜), 코코몽 멀티비타(코코팜), 페어리루 멀티비타(팜사랑), 핑크퐁 멀티비타(바이오플러스) 등 5개 제품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당류 함량 표시 기준뿐만 아니라 유산균 표시 기준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캔디 중 꼬마버스 타요 키즈비타(태양생활건강), 뽀로로 비타세븐(태양생활건강)은 원재료로 유산균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유산균 수를 제품에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캔디 7개 제품은 온라인몰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게 광고하고 있었는데요. 핑크퐁 멀티비타(바이오플러스), 페어리루 멀티비타(팜사랑), 꼬마버스 타요 키즈비타, 뽀로로비타세븐(태양생활건강), 로보카폴리 비타D+(남양F&B), 캡틴다이노 멀티비타(코코팜), 토마스와친구들 비타C(아텍스) 등이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됐습니다.

다행히도 대장균군 및 일반세균 등 미생물 기준과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 시험 결과에서는 조사한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비타민캔디 제품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건강기능식품 표시 기준에 당류 함량을 표시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 보충을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비타민 캔디를 먹여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사탕 대신 비타민 캔디를 주는 부모도 있는데요. 비타민은 과일과 채소를 통해 섭취하고 비타민 캔디는 하루에 1개 이상 먹지 않도록 제한하는 게 좋습니다.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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